오는 11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 및 범국민행동의 날을 앞두고 민주노총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5일 경찰측에서 공식적으로 ‘집회 불허’ 방침을 밝혔으나 민주노총은 계획대로 20만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민주노총의 요구를 이슈화하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달을 ‘20만 조직화 집중의 달’로 정하고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각 지역별로 현장순회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지난 5일부터는 매일 각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에 조직화 현황을 점검하고, 이석행 위원장은 단위사업장 대표자 2천여명에게 핸드폰 음성메시지를 통해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지난 1일 서울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가맹조직의 조직화 현황을 검토한 결과 참여인원이 10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주는 서울지역 대규모 사업장에 임원들이 집중적으로 현장순회에 나서며 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일 상암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열릴 전야제는 투쟁문화제로 변경됐다. 민주노총은 당초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비정규투쟁의 상징이 되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대회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홈에버 월드컵 상암점 북측광장 앞에서 대규모 위력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전국노동자대회 하루 전날부터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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