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환씨 분신으로 쟁점화 되고 있는 서울우유 파업이 화물연대 본부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3일 서울우유와의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추후 전 조합원에게 차량을 끌고 집결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화물연대와 서울우유는 고철환씨 등이 분신한 31일부터 고용보장, 화물연대 인정, 민형사상 고소 및 손배가압류 철회, 계약해지자 복직 등을 놓고 교섭했지만 이견접근에 실패했다.

화물연대 요구에 대해 서울우유는 오는 12월까지만 고용보장, 손배가압류 철회 불가, 화물연대 핵심간부 복직 불가, 화물연대 불인정 등의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지난 3일 안산 서울우유 공장 앞에서 교섭결렬을 최종선언했으며 파업찬반투표를 마친 뒤, 추후 지침에 따라 차량을 끌고 서울에 집결할 것을 전 조합원 지침으로 내렸다.

이날 김달식 본부장은 "서울우유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서울우유 자본의 파국을 선언한다"며 "전 조합원은 일시, 장소가 정해지면 바로 차량을 가지고 집결하라"고 지시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파업 찬반투표가 끝나면 정해지는 총파업 투쟁 계획으로 서울우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분신한 고철환씨는 서울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고 있으며, 함께 분신했다가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태순씨는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돼 지난 3일 석방됐다.

지난 31일 서울우유공장 앞 집회 과정에서 연행된 91명의 화물연대 조합원 가운데 전준식 서울우유지회장만 구속되고 나머지는 2일과 3일 모두 풀려났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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