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정부의 구조조정에 대해 대체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이 100개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 27일 발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39.8%가 대체로 낮다, 17.3%가 매우 낮다, 34.7%가 그저그렇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2%만이 대체로 높다고 응답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부문별 평가에서는 49.7%가 공공부분이 미진하다고 응답했으며 기업부분에 대해서는 5.5%만이 미진하다고 응답, 대조를 이뤘다.

또한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41.8%가 대체로 올바르게 설정했다고 평가했지만 작년 56%에 비해서는 신뢰도가 다소 떨어졌다. 자사 구조조정 수행의 애로점에 대해서는 45.7%가 노조의 반대를 들었으며, 다음으로 제도 및 정부지원 미흡과 금융경색현상의 지속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정부의 신뢰성 회복, 구조조정 신속추진,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정치불안 해소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향후 경제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49.5%가 상당히 크다, 40.4%가 조금 있다, 10.1%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85.7%가 5%선 이하일 것으로 응답, 올해 9%성장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응답자 대부분은 2002년 이후에는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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