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가 출근길 시민을 태운 채 무인운전 시험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하원준)가 적극적인 대시민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30일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무인운전 시험 사태에 대안 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각 역사 대자보와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비공개로 추진된 무인운전 시험의 문제점을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의 무인운전 시험은 '시민 목숨을 담보로 한 살인행위'로 규정했다"며 "공사에서 시험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그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29일부터 시작한 본사 운전계획팀과 운전관리팀 점거농성도 무기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노조와 사전협의없이 무인운전 시험을 강행하고, 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사고 등의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시민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맞서 무인운전과 관련한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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