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신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이 전자부품 업종인 삼성 SDI(주)에 돌아갔다.

28일 노동부는 '신노사문화 대상' 수상업체에 대한 시상식을 과천청사에서 갖는다. 수상업체는 모두 6개 기업으로 삼성SDI외에 현대전자산업(주), LG이노택(주), 극동전선(주), 큰실식품(주), 한국요꼬가와전기(주) 등이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신노사문화대상은 기존 산업평화의 탑과 노사화합대상을 통합해 마련한 것으로 수상기업 6개사에 대해서는 대출금리 우대, 정부물품구매 입찰우대, 기업홍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수상기업 선정은 노사정 공익을 대표하는 총 8명의 중앙심사위에서 노사관계 일반, 열린경영, 인적자원개발, 성과보상, 작업장혁신, 경영상태 및 성장성, 종업원만족 등의 항목에 대한 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친 것.

그러나 삼성 SDI의 대통령상 수상을 놓고 노동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총은 27일 성명을 내고 "무노조경영과 과거 노조설립 파괴로 악명이 높은 삼성SDI에게 '신노사문화 대상'을 줬다"며 "신노사문화운동이 무노조운동이냐"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실제 그동안 노사화합대상을 타왔던 수상업체중에 노조가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어 이번 삼성SDI가 선정된 것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협력분야에서는 노조가 있는 다른 사업장보다 점수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인적자원개발, 열린경영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며 "과거에 비해 기업의 경쟁력과 이를 통한 고용안정에 더 비중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계 대표도 선정위원에 포함돼 있는데다 노동계나 경영계 가릴 것 없이 대체로 선정위원들이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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