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노조가 22일부터 정시출·퇴근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본의 아니게 우리은행을 상대로 한 투쟁지침이 많다면서요.

- 예, 노조는 우리카드 회원모집을 중지한데 이어 우리은행과의 호프데이도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우리은행과 영업연계 차원에서 인근 우리은행 점포와 호프데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지시했는데요. 이를 거부하겠다는 것이죠.

- 노조는 회사가 경비를 부담하면서까지 호프데이 행사를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비용을 고스란히 지점이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은행에 구걸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 호프데이 행사지침이 부당노동행위라는 주장은 무슨 말인가요.

- 노조는 정당한 쟁의행위기간 중에 근무시간 이후 호프데이 행사참석을 강요하는 것이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지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고발도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커플 탄생

- 청춘남녀의 애정행각(?)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의 공동투쟁이 길어지면서, 양 노조의 청춘남녀들이 잇따라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군요. 집회에서 마주칠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 노조 관계자들은 '커플 조합원'들이 혹여나 투쟁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까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는데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커플 조합원들은 노조활동에 두 배로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러다 '부부 조합원'까지 나오는 건 아닐지 궁금하네요.

네이버 백과사전에 등록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 국정감사에서 전국 지하철역 가운데 56개 역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참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 지하철역 화재하면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인데요.

- 당시 사건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는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바로 대구지하철화재참사라는 단어가 네이버 백과사전에 등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내년 2월이면 사건이 발생한지 5주년이 되는데요. 다시는 'OO지하철 화재참사'라는 단어가 새롭게 백과사전에 등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성황리에 열린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

- 25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수련 대회가 700명을 넘는 단위노조 간부들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대회 장소는 충북 괴산의 보람원이라는 곳으로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는 아니었는데요. 험준한 산길을 따라 경상도와 충청도 경계를 오가고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절경을 만끽하기는 했는데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간부들은 어디 갈 곳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하더군요. 수련회 도중에 근처 술집에서 술도 마시고 하던 버릇이 있었던 모양인데 워낙 산 가운데 있다보니 날이 어두워지자 깜깜하기가 칠흑입니다.

- 또하나 보람원을 운영하는 곳은 코오롱 그룹이었는데요. 노동계에서는 악덕 사업주로 '찍힌' 곳이지요. 사무총장이 나서 섭외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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