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실업자 2000여명과 함께 17일 종묘공원에서 '장기실업자를 위한 중장기적인 실업대책 수립·공공근로 예산 확충,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권자 확대'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공동대표 오충일 단병호 명진)가 주최한 결의대회에서 오충일 대표는 "정부는 IMF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실업자가 된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아직도 장기실업자 200만명이 있음에도 통계상의 실업률만 떨어진다고 그간 유일한 실업대책이었던 공공근로마져 축소하고 있다"고 대회사를 통해 비판했다.

또 경남에서 올라온 이금희씨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간병 및 가사 도우미 공공근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며 "남북이 만나 온 나라가 기쁜데 우리들도 기쁘게 살게해 달라"며 울먹였다. 대회 후 이날 참가자들은 "실업자도 인간이다 일자리를 보장하라"며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4%만 남아 하반기 공공근로 참가자의 절반이상이 탈락위기에 놓인 것을 계기로 이날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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