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두가 내년에 경제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총이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해 49.5%가 `상당히 크다', 40.4%가`조금 있다', 10.1%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각각 답해 모두가 위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5%선 38.8%, 4%선 26.5%, 3%선 14.3% 순으로, 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3%선 37.7%, 5%선 24.5%, 4%선 23.5%, 6%선9.2% 순으로 응답, 올해보다 비관적인 관측이 많았다.

경제 불안정이 경영에 제약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95.8%로 작년의 74.0%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난 가운데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55.7%가 대폭(28.9%) 또는소폭 (26.8%)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소폭 확대할 것이라는 곳은 14.4%에 그쳤다.

최고경영자들은 또 경영수지 전망에 대해 `약간 흑자'(62.1%), `약간 적자'(18.9%), `흑자도 적자도 아님'(15.8%), `큰 적자'(3.2%)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경제의 안정적 성장 진입시기에 대해서는 44.9%가 2003년 이후, 36.7%는 2002년 이후, 17.3%는 2004년 이후로 봤으며 내년에 가능하다는 관측은 1.1%에 불과했다.

안정 성장을 위한 과제로는 `정부의 신뢰성 회복'(32.7%)과 `구조조정 신속 추진(27.3%)',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23.6%), `정치불안 해소'(12.7%) 등을 들었다.

올 구조조정 성과와 관련, 57.1%가 대체로(39.8%) 또는 매우(17.3%) 낮게 평가한 반면 대체로(8.2%) 또는 매우(0%) 높게 평가한 응답은 8.2%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채비율 축소,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41.8%가 대체로 옳다고 봤고 대체로(18.4%) 또는 매우(2.0%) 잘못 설정됐다는 반응은 20.4%에 그쳤다.

북한에 대한 투자 매력도에 대해서는 `아무 매력이 없다'(44.3%), `조금 매력을 느낀다'(37.1%), `잘 모르겠다'(16.5%), `큰 매력을 느낀다'(2.1%) 등으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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