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가 들끓고 있습니다. 고양시의 막무가내식 노점 단속 뒤 포장마차를 뺏긴 40대 가장 이근재씨가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살하기 하루 전에 고양시는 400명을 철거에 동원했다고 합니다. 노점을 부수고 빼앗았고 어떤 어떤 상인은 골목으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양시는 단속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강현섭 고양시장은 "이씨의 자살은 노점단속 때문이 아니라 삶을 비관해 자살한 것"이라고 말했다는군요.

- 말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품격이 낮은데 어찌 품격높은 도시를 바라십니까.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회장님의 말실수

-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의 말실수(?) 때문에 현대증권에 난리가 났다면서요.

- 네, 김 회장이 17일 경제인사들이 모인 포럼에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위원장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철학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는 등의 얘기를 했다는군요. 정권교체 후 김 위원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 한 듯한 발언이죠.

- 일순간 회의장에는 정적이 감돌았다고 합니다. 김 위원장이 서둘러 “제 임기는 3년”이라고 답했지만 함께 배석한 관계자들은 당황하는 빛이 역렸했답니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아무리 김 위원장의 관료 선배라도 금융감독당국의 수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현대증권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군요.

- 꼭 연관이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포럼이 끝난 직후 금감원이 현대증권측에 현정은 회장 진정건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현대상선 주가조작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매매심리가 진행 중이거든요. 현대증권 내부에서는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 현대증권노조도 “자신의 정치성향을 마치 회사의 전체 입장인 양 공식석상에서 드러낸 것 아니냐”며 “금감원의 조사를 떠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회장의 행보가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삼성맨' 선호 여전

- 경력직 채용 등 이직시장에서 '삼성맨'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면서요.

- 한 취업전문업체가 종업원수 100인 이상 기업 220곳을 대상으로 '경력직을 채용할 때 선호하는 출신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52.7%가 '뽑고 싶은 특정 기업 출신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어떤 기업들인가요.

- 복수응답이 허용된 '선호' 특정기업은 삼성이 56.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LG(11.2%), 현대(9.5%), SK(4.3%), 포스코, GS, 하이닉스, 대우(각각 1.7%) 등의 순이었다고 하네요.

- 삼성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가 뭔가요.

-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주로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훈련된 인재이기 때문'(62.1%)이라고 밝혔는데요. 일부는 '폭 넓고 스케일 큰 업무를 다뤄본 경험을 높이 사서'(16.7%), '처음 선발할 때부터 고르고 고른 우수한 인재이기 때문'(9.1%)이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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