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맹(위원장 이찬배)이 도시철도 5~8호선 역사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제안입찰제로 인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본지 15일자 참조>

여성연맹은 16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시철도 5~8호선 역사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 1천381명은 올해 말로 계약만료를 앞두고 내년 신규 용역업체가 들어오면 몇 명이나 채용할지 몰라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며 “그런데 도시철도공사가 이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시행한 바 있는 제안서 입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 약 30%가 감원될 것이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안서 입찰제는 청소인원과 임금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기 때문에 입찰업체가 확정되기 전에는 감원 규모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계약체결 후에나 알게 되기 때문에 감원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코레일은 제안서 입찰제를 시행하면서 청소노동자 230명 중 80명을 감원한 전례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여성연맹은 “제안서 입찰제는 코레일에서도 잘못 시행한 것으로 인정한 것인데도 도시철도공사가 이번에 도입하려는 것은 손 안대고 인원 감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1천381명의 청소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위해 서울시장 면담을 위해 투쟁을 벌여가겠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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