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지난 4년간 1천966명이 사망해 연평균 550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청원심사소위 소속 김선미 의원은 10일 "건설현장에서 연평균 5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며 “건설교통부의 지도점검을 강화해 건설산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노동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 7월까지 1966명이 건설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천94명이 추락으로 사망했다. 최근 4년 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는 1천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총 2백61건의 사고가 발생해 2백7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원인은 추락사가 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협착)으로 인한 사망 21건, 붕괴사 20건, 감전사 17건 순이었다.

원청 건설회사별로는 현대건설에서 6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대우건설은 6건에 9명이 사망했다. 발주처별로는 한국전력의 발주현장에서 9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5건이 감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충분히 예방 가능한 재해"라며 "건설교통부에서 철저한 지도 점검을 통해 안전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하고, 건설회사도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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