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들의 컨테이너 농성장이 연이어 사라지고 있습니다. 8일 증권거래소 이사장 항의면담을 요구하다 연행된 노조간부들의 이송을 막는 과정에서 코스콤비정규직지부 조합원 70명이 경찰에 연행됐는데요. 조합원들이 연행된 사이 경찰은 코스콤 비정규직지부가 설치한 컨테이너를 철거했습니다. 경찰은 조합원들이 설치한 천막농성장까지 망가뜨렸다고 하는군요.

- 이에 앞서 7일 새벽에는 구미 코오롱 해고자들이 설치한 컨테이너 농성장이 사라졌다는데요. 해고자들에 따르면, 해고자 대부분이 '생계투쟁'을 나간 사이, 공장 앞 길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농성장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졌다는 군요.

- 해고됐거나, 회사측과 극한의 대립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천막농성이나 컨테이너 농성인데요. 사회적 약자들은 마지막 저항 공간마저 지키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코스콤의 배포?

- 코스콤이 노동부를 협박했다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 노동부는 8일 불법파견 혐의로 코스콤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늦은 오후 노동부는 보도자료 배포를 유보한다고 말해 한때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코스콤이 사실을 언론에 알릴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죠. 이로 인해 기자들은 담당자를 직접 찾아 상세한 내용까지 받아 적어야 했습니다. 보통 담당자 멘트만 받고 상세한 내용은 자료를 참고 하거든요.

- 코스콤이 이제는 정부도 무섭지 않은가 보네요.

- 코스콤은 노동부의 행정지도도 거부하고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제 정부는 무섭지도 않은가 봅니다.

"맞선 보러오세요"

-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산업안전공단,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재의료관리원 등 노동부 출연기관노조가 '마담 뚜'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 이들 노조가 공동으로 이달 31일 노동부 출연기관에서 근무하는 미혼남녀들의 단체미팅을 주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업인력공단 대강당에서 약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 이번 행사를 앞두고 미혼남녀들에게 배우자로서 어느 기관의 인기가 높을까를 놓고 말도 많은데요. 각 기관노조 위원장들은 서로들 '우리가 (짝을 내주기) 아깝다'고들 말한답니다.

- 과연 몇쌍이나 이어질까 궁금하시다면 다음달 '이러쿵저러쿵'을 기대해주세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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