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용달)은 대학생 56%가 해외취업을 고려해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 대학생 801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6%가 해외취업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해외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외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40%)가 가장 높게 꼽혔으며 ‘국내보다 높은 수입이 기대된다’(28%)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원하는 보수도 300만원대 이상이 86%로 다수를 나타내 높은 기대수준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해외취업이 대학생들의 기대만큼의 높은 보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학생들이 눈을 조금만 낮추면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교적 연봉수준이 높은 미국 간호사 직종(4만5천~8만5천달러)을 제외하고 일본 IT연수과정 수료생 초임연봉은 2천200만~2천870만원,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수료생 초임연봉은 1천500만~2천90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대학생들은 해외취업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로 ‘어학문제’(69%)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해외취업 정보부족’(10%)이 뒤를 이었다. 해외취업 희망직종으로는 IT, 간호사, 서비스업, 금융, 기계, 항공분야 등 비교적 다양한 직종을 꼽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구인수요와 구직자의 선호직종 양자에 부합하는 연수직종 개발과 운영을 통해 내실화 있는 해외취업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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