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기계·조선·전자 등의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철강·건설·섬유 등은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업종단체의 자료를 취합해 19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견고한 내수·수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기계, 고(高)선가 물량출하와 생산성 향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조선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부진 탈출이 기대되는 전자 역시 4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9월 시행된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게 된 건설과, 건설자재 수요감소로 내수부진이 예상되는 철강 업종은 4분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회생 조짐을 보였던 섬유는 3분기 내수·수출·생산 등 모든 부문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전반적인 부진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도체는 D램 가격하락의 여파로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채산성 악화와 연관산업인 건설·화섬의 부진 지속으로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자동차·정유의 경우 전반적으로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유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매일노동뉴스>200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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