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에 빠진 이랜드-뉴코아 노사교섭이 빠르면 4일부터 노동부 중재로 재개될 전망이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이랜드-뉴코아 노사를 잇따라 만난 데 따른 결과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이랜드-뉴코아 사측에 이어 2일 노측을 직접 비공식 방문했다. 이는 지난 7월10일 이 장관의 중재로 이랜드 노사가 교섭에 나섰다가 결렬된 이후 다시 한 번 노동부가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보인다.

특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이랜드-뉴코아노조 지도부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의 해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이랜드-뉴코아 사측 대표들도 만나 지난 7월 이후 다시 한 번 중재에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번 이랜드-뉴코아 노사 만남에서 적극적 ‘교섭 중재’와 수배자의 ‘신변 보장’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 7월 교섭 중재와 닮은 꼴이다.

노동부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이랜드-뉴코아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노사 모두 지쳐가고 있고 무엇보다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뜻에서 장관이 다시 직접 나서 교섭을 주선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사태가 해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노사 모두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노사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어 노동부 주선 하에 집중교섭을 할 경우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추석 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 측은 교섭을 중재할 뿐이지 정부가 ‘중재안’을 내놓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중재 하에 집중교섭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설명. 다만, 교섭장에 단순히 노동부가 배석하는 정도가 아닌 적극적 주선의 뜻이 배어있는 만큼 노사가 교섭을 진지하게 해달라는 주문도 섞여있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중재안을 낼 상황이 아니”라며 “노사의 안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미 노사 입장차가 너무 벌어진 상황에서 노사가 교섭을 통해 해결할 의지를 갖고 서로 적극적인 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노동부 중재로 빠르면 4일부터 서울노동청에서 이랜드와 뉴코아 각각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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