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사업비 가운데 80%가 홍보비로 사용됐다면서요?

- 네, 예산결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신학용 의원(대통합신당)에게 제출한 재경부 2006년 결산 검토 보고서에에 따르면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운영사업비(총 112억4천100만원) 중 90억3천300만원이 집행됐는데요. 지출된 사업비의 80%가 넘는 73억원이 홍보비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국정홍보처가 한미FTA 광고비로 쓴 38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두 부처에서 한해 동안 111억원을 한미FTA 정책홍보에 사용한 셈입니다.

- 엄청난 금액인데 논란이 되겠군요.

- 전문위원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언론에서 한미FTA 찬반론에 대한 집중보도가 이뤄졌고, 국정홍보처에서 지출된 홍보비를 감안하면, 체결지원위원회가 지출한 한미FTA 관련 홍보비는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위원실은 “예비비로 상당 규모의 홍보비가 지출된 것은 예비비 사용요건인 예측불가능성, 불가피성, 긴급성, 보충성 등의 원칙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영화도 보고, 투쟁에 연대하고

- 인권영화제 '반딧불' 8월 상영회가 27일 오후 2시 구로선경오피스텔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상영작은 시그네틱스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일대기를 담은 '얼굴들'(2006년작, 감독 지혜)이라고 합니다.

- 98년 회사가 부도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된 시그네틱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미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노동자이면서도 '살림노동'의 일차적 책임자로 간주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족의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 특히 상영장소인 구로선경오피스텔은 정규직으로 일하던 노동자들을 용역으로 전환하려던 자치관리단에 맞서 지난 2002년부터 노동자 24명이 싸워온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인권영화도 보면서 구로선경오피스텔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연대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면 그만큼 의미가 더 크겠죠?

"스웨덴에 무사히 도착!"

- 공장 재가동 약속을 받아오겠다며 22일 한국을 떠난 한국테트라팩노조 원정대원들이 테트라팩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원들은 출국하던 날 11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3시간을 날아 스웨덴 고텐브르그에 도착할 수 있었다네요. 대원들은 이날 너무 늦은 시각에 도착하는 바람에, 노숙으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 원정대원들은 두달 간 스웨덴과 스위스에 머무를 예정인데요. 장기간 머물러야하는 만큼, 스톡홀름 근처에 거점장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대원들은 이곳에서 일정을 점검하고 투쟁계획을 세운다고 하네요.

- 이번 일정에 동참한 한 조합원은 "한국에서 고생하는 동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갈 것"이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 조합원의 바람대로, 좋은 결과를 가지고 귀국하길 바랍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계승자는 누구?

-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87 노동자 대투쟁. 그 시발이 된 울산에서 '87 노동자 대투쟁 정신 계승상'을 제정한다고 합니다.

- 87노동자 대투쟁 2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그 상징이 되는 87노동상을 제정, 수상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후보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 울산지역 민주노조운동의 권위와 모범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이번 87노동상의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가능한데요. 노동운동과 지역민중에게 끼친 기여가 높거나 차별철폐와 평등구현의 87정신계승에 앞장 설 경우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시상은 다음달 14일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20년이 지난 지금 87 노동자 대투쟁을 가장 잘 계승한 자가 누가될 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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