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 파업은 타결됐으나 도급입찰과 계약해지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계약직노조(위원장 홍준표)는 3차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상급단체의 지원을 구하는 등 파업강도를 높이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업 10일째를 맞고 있는 노조는 공사가 22일 오후 2시에 각지역본부별로 계약직을 도급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급입찰공고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시간이 얼마 없다"며 "조직력을 강화하고 결사항전의 자세로 3차 상경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공공연맹,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으며 "곧 상급단체들의 지원방안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2일 오후 4시에 가진 교섭에서도 도급입찰공고 중지와 6천여명에 대한 계약해지 철회를 계속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이기 때문에 공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맞서 교섭은 난항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일 1박2일의 2차 서울 상경투쟁을 마치고 지방본부별로 파상 파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조만간 투쟁수위를 높여 3차 상경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19일 명동성당에서 한국통신 정규직노조가 계약직노조의 연대를 거부해 지방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의 실망이 컸다"며 "정규직노조 집행부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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