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장들이 지난 5일 소위 시국선언을 발표한 이후 이번에는 3당 대표를 직접 만나 노동법 개정논의 중단과 금융구조조정 시행 등을 촉구하기로 해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 경총,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 회장단은 5일 오전 8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노동법 개정논의 중단 등 지난 5일의 시국선언 내용을 재확인하고 금융구조조정의 철저하고 신속한 추진 등을 주장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빠른 시일 안에 3당 총재를 방문해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시국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에도 경제계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국민들 앞에 경제위기의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당들도 노동자와 서민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임에서는 데이콤의 파업과 관련 "현 단협은 인사·경영권을 침해할 소기지 많다"며 회사의 단협 개정요구가 정당하다고 밝혀 데이콤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경제위기가 인사·경영권의 독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만간 직접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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