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22∼23일 이틀간 일방적 구조조정 계획 철회 등을 촉구하는 본사 및 지부 간부 상경투쟁을 갖는다.

이날 대우차노조 부평본사, 창원, 군산, 부산, 정비지부 등의 간부 300여명이 상경해 본격적인 대우차 대규모 인력감축 반대 및 '독자생존'을 뼈대로 한 경영정상화 촉구 투쟁에 나섰다. 이날 이들 간부들은 오후 부평공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여의도 민주당 항의집회를 갖고, 이날 밤 숭실대에서 경영혁신팀에서 논의될 경영혁신안에 대한 설명 및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김일섭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측 자구안이 현실화되면 결국 5,347명의 조합원이 내년 1월안에 회사를 떠나고, 생산동력이 파괴된 대우차 경영은 악화일로에 빠질 것"이라며 "결국 회사측 자구계획안은 인력감축을 완료해 생산설비만 선별인수하려는 GM의 매각조건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우차가 종합 자동차 메이커 체계를 갖춘 자립적 발전전망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대상 투쟁으로 쟁취해야 하며, 이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내는 정치투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20일 노동조합 요구안(경영혁신 요구안) 초안을 마련한 이후 대·소위원 조합원에 설명회를 열고 다음주 대의원대회를 속개해 최종 요구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한편 대우차노조는 상경투쟁 2일째에는 오전 검찰청,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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