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주 이임식을 했다고요?

- 예, 그렇습니다. 조성준 노사정위원장이 지난 13일 청와대에 사의표명을 한 바 있는데요. 청와대의 사표수리에 따라 지난 17일 이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 이임식은 어땠나요?

- 예, 좀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테이블을 마주보게 배치, 대화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조 위원장은 “갑자기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 “사회적대화기구가 계속 발전해야 한다” 등의 취지의 이임사를 했다고 합니다 .

- 조 위원장이 취임한 뒤 1년여동안 로드맵 합의 등 중요한 일이 많았는데 이임식은 조용했네요.

- 조 위원장은 예정대로 민주신당의 정동영 캠프로 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노사정위원장 후임자 발표가 없네요.

- 예, 당분간 공백상태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3~4명의 후보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후보 검증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제발저린 철도공사

-철도공사가 비정규직을 특채할 예정인데,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로 전직된 새마을호 승무원들까지 특채 자격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2년 이상 철도공사에서 일한 직접고용비정규직이 원래 응시 대상인데요. 작년에 철도공사를 퇴직한 자회사인 새마을호 승무원들까지 응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자회자와 본사는 엄연히 다른 것인데, 승무원 외주화를 추진한 철도공사가 제발 저리는 것은 아닐까요?

-작년에 자회사로의 전직을 포기하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중인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가슴이 무척 쓰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자회사로 업무를 외주화하지 않았으면 지금은 철도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건데요.

-물론 자회사 소속의 승무원들이 특채에 붙어도 승무원직은 유지할 수 없는 것이고, 현재 투쟁중인 승무원들은 승무원으로의 복직을 원하겠지만, "승무원은 비핵심업무라서 외주화가 타당하다"는 철도공사의 주장이 더욱 허무하게 들리는 군요.

금속노조에 뭉칫돈 또 들어오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18일 밀린 조합비를 납부했다고 합니다. 쌍용차지부(5천200명)는 지난 1월부터 이번달까지 8개월치의 조합비를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산별노조 가입과 함께 내야하는 1인당 3만원의 산별기금도 미뤄 왔습니다.

-쌍용차지부가 밀린 체납액을 납부한 것은 지난주 쌍용차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의 임단협 승인 이후 였습니다. 산별기금 1억5천여만원(3만원X5천200명)에 8개월치 조합비를 합해 3억원이 넘는 거액이 납부됐습니다.

-3억원은 왠만한 노동조합의 연간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입니다. 완성차지부의 위력이 다시 한번 나타나는 순간이네요. 조합비 납부자체와 함께 납부 방식도 놀랍습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쌍용차지부가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는 현대자동차지부(4만4천명)가 금속노조 계좌로 산별기금 12억9천만원을 일시에 납부, 거래은행을 놀라게 한 사실이 있었죠. 14만5천명이 소속되 거대조직 금속노조만이 보여줄 수 있는 행보에 해당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기이한' 행동들이 나올까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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