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재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호텔롯데노조는 회사가 노조 여성노동자들이 판단하기에 가장 죄질 정도가 심한 10명에 대해 민사소송의 피고인으로써 이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한 것과 관련, 지난 4일 여성·노동계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2일 성명을 내어 "회사가 징계의 경미함과 미징계를 지적하는 노조의 요구를 성희롱 고충처리 위원회에서 다룰 사항이 아니라고 회피해 위원회 자체를 무산시키고 있다"며 "미징계된 10명에 대해 12월 18일까지 징계하라는 노동부의 시정 명령 또한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철)도 같은 날 성명을 내어 "호텔롯데 사용자의 노조탄압 정책과 노동부의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노사간 합의 내용과 노동부의 약속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며 "호텔롯데는 성희롱 고충 처리 위원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가해자 중징계 등 노조 요구안을 즉각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호텔롯데노조는 요구안이 계속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맹과 민주노총, 여성단체들과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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