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가스누출에 의한 폭발사고로 하청노동자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13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중제관 선박 갑판 적재작업장(Hatch Cover)에서 용접용 가스가 누출, 용접 불꽃에 점화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치커버를 가스용접기로 조립하고 있던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이안 소속의 문아무개(46)씨가 사망하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의 목포 중앙병원과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과 노동부의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성일 지회 노동안전부장은 "가스 호스에 구멍이 생겨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점검 미비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일에는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크레인 운전사 양아무개(36)씨와 정비요원 신아무개(33)씨가 사망하는 중대 산재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95톤의 타워크레인을 세우기 위해 사용된 200톤의 크레인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노동단체와 산재관련 단체의 조사에서는 삼호중공업의 무리한 공사강행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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