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 육성 공론화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계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 정부 당국자, 법무법인 등이 참여하는 '서울 IB포럼'이 창설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럼에는 KB국민·신한은행을 비롯한 4개 은행과 대우·삼성·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골드만삭스 등 4개 외국계 투자은행, 재정경제부 금정국장, 금감위원회 감독정책 1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등이 참여한다.

서울 IB 포럼은 이날 산업은행캐피탈 강당에서 창설기념 행사를 열고 "포럼은 금융권의 화두로 등장한 투자은행산업에 대한 공론화와 투자은행 육성전략 방향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금감원·금감위 등에 포진해 있는 정부 핵심 정책담당자들은 포럼의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포럼 관계자는 "투자은행산업과 관련한 정책을 건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일회계법인이 포럼의 자문위원 수준을 넘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산업은행 경영전략부 관계자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이 포럼의 운영위원에 들어가 있는 것은 투자은행 업무의 특성상 전문가적 지식을 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포럼은 IB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기관에 개방되어 있다"며 "산업은행은 포럼의 활성화와 IB산업 발전의 촉진자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IB포럼은 총회 의장에 민상기 교수(서울대 경영학부)를 선출했고, 총회 간사역할은 당분간 산업은행측에서 맡을 예정이다. 서울 IB포럼 창설로 노동계를 배제한 금융산업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우려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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