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의 산별중앙교섭이 예상과는 달리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26일 "다음달 9일 대표자회의에서 산별중앙교섭 진행경과를 최종 점검한다"며 "특히 사용자단체 구성과 관련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금융노사의 산별중앙교섭은 이번 주에 임금인상안을 조율하고, 늦어도 7월 말에는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노조 내부에서 사용자단체 구성에 대한 의견차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합의를 무리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부 대표자들은 지난 23일 회의에서 사용자단체 구성과 관련, 현행 1년인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산별차원의 중앙노사협의회를 강제할 수 있는 구조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사용자단체 구성에 합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부대표자회의 이후 사용자단체 구성 안건을 둘러싼 논쟁은 금융노조 내부로 확산되고 있다. 각 지부 간부들끼리는 물론이고, 지부 간부와 본조 간부, 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지부위원장과 참여하지 않고 있는 지부위원장, 본조 간부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사용자단체 구성과 관련해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설명이 부족했으며, 어차피 산별노조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관통해야만 될 안건"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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