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고난을 딛고 최고의 기능인으로 거듭난 12명의 기능한국인의 수기집 ‘어머니의 냉수 한 그릇’이 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24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이 1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12명의 기능인으로 살아온 인생드라마를 한 편의 수기집으로 엮게 됐다.

지금은 중소기업 CEO가 됐지만 국제기능경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연습에 열중할 당시 먹을 것이 변변치 않아 어머니가 앞마당 펌프에서 길어 올린 냉수 한 그릇이 간식이자 보약이었다는 이홍우씨의 수기집 표지제목인 ‘어머니의 냉수 한 그릇’. 또한 학력차이를 극복하고 포스코 최초의 고졸 공장장이 된 임채식씨, 60년간 발물레를 돌려 연간 매출액 35만달러 치의 조선 막사발을 만들어온 천한봉씨, 38년간 요리 외길을 걸어 프랑스 요리의 최고봉이 된 이철기씨 등 12명의 기능한국인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노동부는 2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능한국인을 초청, 수기집 발간 기념회를 갖는 한편 이들의 수기를 방송드라마 소재나 진로지도 교육용 자료로 활용토록 관계기관과 협의·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1년간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이들은 류병현(동구기업 대표), 박병일(CAR123텍 대표), 황해도(삼성테크윈 과장), 박순복(POSCO 대리), 천한봉(문경요업사 대표), 이홍우(코아테크 대표), 이철기(삼정인터내셔날 부장), 배명직(기양금속공업 대표), 이온숙(월드헤어쇼미용실 대표), 임채식(Posco 공장장), 김국상(기아자동차 기장), 김영모(김영모과자점 대표)씨 등 12명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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