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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어렵게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직지부와 코스콤의 교섭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24일 코스콤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코스콤이 합의를 깨고 교섭 담당자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전임 활동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교섭 자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2차 실무교섭에도 당초 전무이사가 나오기로 했지만 결정권한이 없는 본부장이 참석해 교섭이 무산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진행된 1차 실무교섭에서도 코스콤측이 전임 활동가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나와 지부가 반발했다. 코스콤 사측위원들은 지부 대책회의활동가 3명에 대해 전임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일하고 하루정도는 근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부는 이에 대해 “기본합의서에 전임이라고 명시되진 않았지만, 코스콤측은 구두를 통해 전임활동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와서 이를 뒤집는 것은 교섭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부와 코스콤은 기본합의서에서 지부임원 3명에 대해 대책회의 활동을 인정하고 2명 범위 내에서 추가 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부는 지난 1차 교섭에서 △간접고용 금지와 정규직 전환 △산전·후 휴가 업무 대체 등 기간제 고용 사유 제한 △원-하청간 차별적 처우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코스콤측에 전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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