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 소속 비정규직노조들이 대표자회의를 결성해 현안투쟁에 대한 공동보조를 취할 움직임이다.

지난 15일 오후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조합 전국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대표자회의는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생존권 쟁취 투쟁이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동된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애니메이션노조, 부산지역시설관리노조, 방송사비정규운전직노조, 경기도노조 등 12개노조가 참석해 투쟁경과를 보고했다. 민주노총의 조직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정규직 노조는 건설산업연맹의 각 지역별 지역노조 37개를 포함해 60여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표자회의는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 노조결성 추동, 파견법 철폐 등을 당면투쟁목표로 삼고 오는 7월2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 노동자대회전에는 19-30일 각 지역별로 투쟁사업장 순회투쟁을 실시하며 22일 전국 동시다발로 선전전을 펼 계획이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제 정당에 불법파견·용역 노동실태 파악 및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하고 근로자파견 기간연장을 요구하는 상공회의소 등을 상대로 규탄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관련 유덕상 민주노총 미조직특별위원장은 "파견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면서 계약해지 사례가 속출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업장이 많다"며 "투쟁사업장 지원과 함께 사회쟁점으로 부각시켜 하반기 법제도개선투쟁으로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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