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사가 7월1일 현재 근속기간이 2년 이상인 비정규직 1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23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131명은 휴가·휴직·복리후생 등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받고, 임금체계는 직무의 시장가치를 감안한 '직무급 형태'를 적용받게 된다"고 밝혔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131명은 기존 정규직들이 담당했던 텔러업무, 결제업무만을 담당하게 된다. 텔러업무는 단순입출금, 결제업무는 대출 원리금을 상환받고 파생상품 외환거래에 따른 은행 간 자금이체 등의 업무를 말한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 노동자들은 근속연수·연수성적·근무성적 등을 감안해 상위등급으로 승격할 수 있다. 등급은 5단계로, 기준 근속연수는 대략 5년이다.

기존에 텔러업무와 결제업무를 담당했던 정규직들은 여신·기획·프라이빗 뱅킹 등의 업무로 이동한다. 조인현 인력개발팀장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경력개발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됐다"며 "이 제도가 안정화되면 정규직도 직무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 가지 직무에 장기 근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도 이런 원칙에 충실에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규직으로 전환된 131명은 기존 정규직 노조에 전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지부 조합원은 1400여명으로 늘었다. 이번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비정규직 48명에 대해서는 근속기간과 근무성적평정을 고려해 전환기준을 충족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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