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게이트 국민행동은 19일 김앤장법률사무소 앞에서 57차 집회를 열고 "자본은 노동자들을 서로 죽이고 죽는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 펀드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단 20여명이 수십조원을 주무르면서 전 세계를 휘저으며 투기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내 노동자들이 펀드에 가입하고 연기금 자본에 투자하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는 "자본력이 월등한 외국펀드가 한국에 들어와 투기를 일삼고 국내 펀드들도 소국에 가서 투기를 하고 있다"며 "결국 투기자본적 성격을 갖는 이와 같은 자본은 외환은행 사례에서 보듯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의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들의 자금으로 노동자를 죽이는 구도"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같은 로펌은 법률적 지식을 동원해 전체 노동자들을 대결 양상으로 몰아가는 등 투기자본의 횡포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민환식 금융노조 정책국장은 "조만간 일어날 금융빅뱅으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지 알 수 없다"며 "노동자들의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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