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인력 감축 없이 순환휴직등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투자. 생산 등을 통해 `해외매각'이 아닌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내용의 자체 `경영혁신과 공장정상화 방안'을 20일 마련했다.

그러나 이는 생산직 5천374명 등 6천여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것을 위주로 한 회사측 자구안 내용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구조조정 및 노사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차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 대우차 노사가 공동으로 2년 안에 영업손실을 없애고 5년내 순익구조를 달성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워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을 늘리는등 공격적 경영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4천억원 안팎을 투입해 T-200, J-200, P-100 등 기존 신차종 개발 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제품 연구. 개발비로 1조8천억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리해고는 물론 희망퇴직 등 인위적 인력 조정 없이 5년간 고용보장 원칙을 세우되 필요할 경우 퇴직기금 조성, 순환휴직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내년 70만대(회사측은 55만-56만대 예측)를 생산한 뒤 2002년 80만대이상의 통상 수준을 회복하면 순환휴직이 해소되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를 위해 최대 17조5천억원, 최소 12조9천억원의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조합원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6일께 최종안을 확정, 경영혁신위원회에서 다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회사측은 생산직 5천374명 등 인원감축, 희망퇴직 실시, 투자. 개발비 축소, 재료비 절감, 재고감축, 판매가격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한 자체 자구안을 경영혁신위원회에 내놓은 상태여서 앞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노사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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