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와 한국통신계약직노조의 19일 공동투쟁이 무산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8일째 파업을 맞고 있는 계약직노조는 이 달 말까지 7,000명의 계약해지(해고) 통보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공동투쟁 및 교섭에서 도급전환 반대를 주요하게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

구조조정은 정규직, 계약직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실시되는데다 도급화도 정규직에 영향이 크므로, 연대투쟁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

이에 계약직노조는 한국통신노조 파업에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19일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유인물 2만부를 나눠주는 대시민 선전전을 갖기도 했다.

또 이날 전국에서 700여명의 조합원이 민주노총 주최의 한국통신노조 파업 지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명동성당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양 노조의 공동집회는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규직과 계약직의 골을 쉽게 메우기가 어려웠기 때문. 결국 계약직노조는 연대투쟁의 실패를 아쉬워하며 농성장인 고려대로 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후3시경부터 분당 본사에서 제6차 교섭을 가졌으나, 해고에 대한 입장차이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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