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일 울산근로자종합복지회관 개관식을 강행하려하자,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반대에 부닥쳐 노-정 충돌을 빚었다.

울산시는 지난 7월말 울산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을 완공했으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역본부간의 공동운영권, 민주노총의 회관입주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여오며 5개월간 문을 열지 못해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두 노총 지역본부가 공동입주해 울산시-두 노총 지역본부 등 3자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18일 3자간 협의에서 끝내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의견마찰에도 불구하고 20일 오전 개관식을 갖기로 한 것.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100여명의 조합원이 회관 앞에서 항의를 하고 나섰다. 이날 울산본부는 "울산시와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민주노총의 사무실은 한 평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13년이 넘도록 활동해오며 노동자 권익과 복지향상,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다"며 "노동자를 위한 회관이 되고 입주가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산본부는 이날 오전 개관식 행사에 앞서 항의집회를 벌여 개관식을 중단시키고, 1층 로비를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울산본부가 심완구 시장이 개관식에 참석하려 하자 거세게 항의 이날 노-정간 마찰로 일부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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