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련 제어기기 수입판매업체 한국오므론 노사(위원장 김정훈·사장 타무라 히로시)는 200일이 넘는 분쟁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합의했다.

노사 교섭에선 이례적인 경우로 일본오므론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기연합이 직접 한국오므론노조에 교섭을 요청해, 지난 8일 일본 교토에서 사무금융노련 김형탁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잠정합의를 이룬 후 한국오므론노사가 다시 교섭을 해 타결을 지은 것이다.

노조는 애초 인사권에 대해 노사가 합의해야 한다는 단협 사항을 회사가 위반하고 '미자격자'를 승진시킨 것에 반발한 만큼, 회사의 공개 사과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사죄문'을 전직원에게 배포하고 부당 인사를 전면 백지화했다. 또한 내년 3월까지 인사제도를 노사합의를 통해 정비하기로 하는 등 노조의 요구 안이 대부분 수용됐다.

이 밖에 노사는 △기본급 12%인상 △노사 신뢰의 정착을 위해 일본오므론본사의 임원과 노조집행부 간담회 실시(년 2회) 등에 합의했다.

합의안과 관련 김정훈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95%가 합의 안에 대해 지지를 보였듯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며 "부당 인사 철회와 신입사원 채용 시 노조 홍보활동을 2시간 배정 받은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일본 원정 투쟁 때 연대해준 노동단체와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11월 28일부터 교토 오므론 본사 앞에서 일본 시민·노동단체와 연대해 매일 집회를 갖는 등 일본원정투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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