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노조(위원장 신종현)가 단협이행을 촉구하며 노조 사무실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저녁 사측과 의견접근을 이뤄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노조는 지난 99년 12월에 체결한 단협사항인 △사내복지기금 출연 △개인연금 가입 △인사적체 해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집행간부 등 26명이 철야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공사(사장 나병선)측은 올해 공사의 순이익이 236억원으로 사내복지기금 올해 출연분인 30억원은 힘들고, 사내근로복지기금법에 의해 순이익의 100분의 5인 12억원을 출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있으나, 개인연금은 내년 1월말까지 가입, 4급 정원 확대 등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일 회사측에서 노조 요구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21일 이내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종현 위원장은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에 접근한 안을 내오면, 중집위 의결을 거쳐 보고대회 형식의 본사 조합원 임시총회를 갖고 22일쯤 철야농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