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ESL외국어학원 노조(위원장 KYLE.H.G)는 단협에 잠정합의를 한 후 학원장(원장 최경신)이 학원을 폐업한데 맞서 2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학원의 외국인 강사들이 사태해결을 위해 나섰다.

농성중인 노조는 "서산교육청, 서산시청, 보령노동사무소 등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우리의 절박한 사정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으나, 어느 기관도 책임 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며, 정부기관의 무성의를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인 강사들이 본국인 캐나다 정부에 서한을 보내 사건 해결을 요청했으며, 지난 12월 19일 캐나다 정부가 한국정부에 문제해결을 위한 신속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겠다는 답변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충남서부협의회(의장 권오관)는"서산ESL학원의 일방적인 폐업 사태는 그 동안 체불된 임금과 최소한의 생계보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사용자측이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농성중인 노동자가 지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몰상식한 악덕기업주'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인정과 희망이 넘치는 고장인 서산에 악덕기업주 한 명이 물을 흐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서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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