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비대위가 회사측안을 받아들여 노사합의를 이뤘음에도, 회사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일 퇴출발표된 삼성차 노사는 그 동안 협상에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18일 비대위(위원장 손진일)가 회사측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고, 찬반투표에서 60%의 찬성으로 이를 가결시켜 일단락을 짓는 듯 했다. 노사는 희망퇴직시 평균임금 8개월+통상임금 8개월분 임금을, 다른 계열사로의 전환배치를 원할 경우에는 격려상여금 20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던 것.

그러나 20일 삼성차 비대위는 회사측이 "약속을 뒤집었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 회사측이 100% 고용승계 약속에도 불구하고, 잔류인원에게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비대위의 주장이다. 1,300여명의 직원 중 881명이 이미 삼성전자 등 11개 계열사로 전환배치를 했고, 나머지 잔류인원 336명의 경우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중 비대위가 원하는 진로를 조사해 19일 삼성 구조조정본부로 송부하기로 했던 것. 이에 잔류인원 중 190명이 전환배치, 142명이 희망퇴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대위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측이 잔류자에 대한 관계사 전환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이미 800여명의 전환배치자들에게도 고용보장을 못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냐"며 반발, 공개사과와 생존권 보장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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