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7시 30분에 CCMM 건물 12층에서 이용득 위원장의 한국노동연구원 대상 특강이 열렸습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요?

- 강연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일은 그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 이날 10시 경에 이 건물 1층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후보 출마선언식이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이 위원장은 1층 커피숍에서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이정우 교수, 강순희 청와대 노동비서관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정 전 의장 출정식 얘기를 듣고 오해를 살까봐 빨리 나가는 길에 기자들 눈에 띄었습니다. 결국 이 날 몇몇 석간신문에 참석 예정명단에 올라갔더군요.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는 정정 보도를 요청하기 위해 해당 신문사에 다이얼을 돌렸습니다.

- “오이밭에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는 옛날 속담이 틀린 게 아니군요.

- 네. 대선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또한 워낙 대선 후보가 넘쳐나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대선 출정식이 열립니다. 인지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커피를 마실 때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할 것 같습니다.

부상투혼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부상투혼'이 대단합니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타워크레인노조가 고공농성중인 마포에서 경찰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데요.

-그런데 주봉희 부위원장은 3일 KTX, 새마을 승무원 단식농성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연설을 했습니다. 입원복 차림에, 다친 허리 위에 복대를 차고 링게르까지 꽂은 상태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 부위원장은 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상암월드컵 경기장 홈에버까지 나타났다고 하는 군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단식투쟁, 국민연금법과 사학법 개정으로 시국이 어수선한데요.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서 병실에만 있는 것은 참을 수 없었겠지요?

산업안전, 소통이 중요합니다

- “산업안전을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 그게 무슨 말이죠?

- 예, 이 말은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의 생각인데요. 최근 산업안전공단은 이 같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 그렇군요. 어떤 강좌인가요.

- 예, 산업안전공단은 매주 수요일마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수요세미나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소통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두 6회의 강좌를 준비했다고 해요. 요약하자면 이런 거죠. 사업장에서 구성원간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지 못한다면 이것이 산업재해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 겁니다. 가장 단순한 예로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소통의 어려움으로 산업재해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소통이란, 단순히 대화 이상을 넘어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산업안전의 가장 기초는 소통에서 온다는 것이지요.

- 7월 산업안전강조주간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말이네요. 사업장에서의 소통의 활성화로 산업안전을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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