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자산관리공사지부(위원장 임명배)가 감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 중 특정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부는 2일 "감사원 출신의 박의명 후보가 추천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임원추천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 면접 심사를 통해 감사 후보 추천 대상자를 최종 선정,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복수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지부가 복수의 후보 중 유독 박 후보만을 배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부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는 감사원 재임 당시 자산관리공사가 99억원의 채권을 단 돈 100원에 팔았다고 말하는 등 공사를 부패한 집단으로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지부 조합원들도 박 후보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부의 한 조합원은 "조직을 매도한 박 후보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낙하산 인사응모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임명배 위원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 후보가 추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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