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총파업을 위한 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의 긴박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 투입 3개은행의 노조들이 일제히 위원장 삭발식 및 분회장 총회를 실시해 파업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다수의 산별미가입노조들이 산별노조 가입을 서두르고 있어 단위조직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빛은행노조(위원장 김양진·이성진)는 16일 오전10시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서울경기지역분회장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350여명의 분회장들은 "IMF에 떠밀려 경제주권을 상실한 정부와 실패한 경제관료들을 심판하는 총파업에 한빛은행노조가 선봉에 설 것"을 결의했다. 특히 김양진, 이성진 두 위원장의 삭발식과 함께 노조간부 40여명의 구속결단식도 거행됐다. 이들은 "구속을 각오하며 총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강제적 합병기도를 기필코 저지할 것을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외환은행노조(위원장 박찬일)와 조흥은행노조(위원장 윤태수)들 역시 오후 13시30분과 19시 경 해당은행 본점강당에서 분회장회의 및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 전면파업을 결의하고 노조 위원장의 삭발식을 가졌다.

한편, 산별미가입노조들이 대거 산별노조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노조(위원장 신동민)가 산별노조가입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오는 22일 개최하고, 전북은행노조(위원장 김호서)는 2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예정해 두고 있다. 이밖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한은행노조, 대구은행노조, 수출입은행노조 등의 은행노조와 일부 국책기관노조들이 산별노조 가입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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