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21일 FTA 파업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담화문 첫 구절 때문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상수 장관 간에 언쟁이 오고갔다고 합니다.

- 문제가 된 담화문 첫 구절은 “민주노총은 한미 FTA 체결저지 등을 이유로 6월29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도 6월25일부터 6월29일까지 5일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 이 대목을 본 이석행 위원장은 곧바로 이상수 노동부 장관에게 전화를 해서 따졌다고 합니다. “민주노총 총력투쟁이지, 총파업이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게 그 요지입니다.

- 이석행 위원장은 “총파업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지 않겠다”고 누차 강조해올 정도로 ‘민주노총 총파업’이라는 말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발전소 전기 스위치를 내리고, 비행기를 모두 세울 수 있기 전까지는 총파업을 남발하지 않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 때문에 이번 담화문에서의 ‘민주노총 총파업’이라는 표현은 이석행 위원장의 자존심을 자극했다는 후문입니다.

금속 반FTA 파업에 외국언론도 관심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금속노조의 한미FTA 저지 파업에 외국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미FTA 당사국이기도 한 미국측 언론들이 금속노조로 인터뷰 요청을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AP를 포함한 2~3개 언론사들이 대표적이라네요

-외국 언론입장에서는 미국과는 다른 한국 노동조합의 한미FTA 대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사항이라고 합니다. 경제적 실리주의 성향인 강한 미국 노동조합이 대규모 파업을 펼치지 않는 점도 반대 급부에서 관심사항일지 모르겠네요.
-국내 언론은 금속노조 파업에 대한 비판일색인데요, 외국 언론의 보도는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직업상담원 합격자 발표일 ‘왔다갔다’

- 직업상담원 공무원 채용시험 결과 예상보다 많은 규모의 탈락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직업상담원노조가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노동부도 합격자 발표시기를 놓고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 같습니다. 당초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담원들간 탈락자가 15~20%가 될 것이란 흉흉한 소문이 돌면서 노동부는 보다 빨리 합격자를 발표해 조기수습해야 하겠다는 입장으로 변했습니다.

- 그래서 다시 조정한 발표시기가 20일 오전이었으나 이날 오후 직업상담원노조가 대의원대회가 예정돼있어 이 결과를 지켜본 뒤 발표하자는 쪽으로 다시 발표시기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 합격자 발표시기가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군요. 대량 탈락자 발생에 대한 노동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 현재 합격자 발표 전이긴 하지만 탈락자 규모는 대략 10% 내외가 될 것이란 것이 노동부의 주장입니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주장하지만 나머지 90%가 합격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현재로선 재시험도 곤란하고요. 탈락자의 경우 현재의 정규직 신분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입니다.

- 하지만 탈락자를 양산하려는 시험이 아니었다는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보다 빨리 합리적 대안이 마련돼야 하겠군요.

"사상 건전한자 아무도 없어?"

-최근 청주대가 청소용역업체를 바꾸면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근데 청주대가 최근 업체입찰 조건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사상이 건전한 자를 채용하도록 한다'였습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다 못해 웃기기까지 한데요.

-최근 청주대 관계자는 "현재 용역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 것이냐"는 <매일노동뉴스> 질문에 "업체 기준은 청소 효율성 뿐이다"라고 답변했는데요.

-더 웃긴 것은 21일 진행된 용역입찰 결과 응모한 업체가 하나도 없었다는 군요.

-청주지역 용역업체에서 일할 노동자들은 전부가 사상이 불건전해 용역업체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걸까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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