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에버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조합원들의 입고 있는 투쟁복이 가는 곳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홈에버 노동자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붉은색 조끼 대신, '비정규직 차별 철폐'라고 적힌 하늘색 반발 티셔츠를 선택했습니다.

- 실제 요즘 홈에버 매장에 가보면, ‘비정규직 차별 철폐’라는 문구가 쓰인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조합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매장객들마저 “옷이 너무 시원해 보인다”며 파업 중인 조합원들을 거부감 없이 대하고 있습니다.

- 고객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업종의 경우, 노조가 이미지 타격을 감수하고 파업을 벌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홈에버의 경우, 고객들이 부담감을 덜 느낄만한 투쟁복을 선택해 큰 무리 없이 파업을 진행 중인 셈이죠. 한 조합원은 “회사에 타격을 주기 위해 파업을 벌이는 건데, 노조가 아무래도 너무 쿨한 투쟁복을 고른 것 같다”며 웃음 짓기도 했습니다.

금속노조, 상집회의 축소

-금속노조가 지난 18일부터 상무집행위원회를 실장급 이상 간부들만 참가하는 회의로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사무처 간부 50여명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였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금속노조 차원의 방안인데요. 회의 자체가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참가할 필요는 없다는 금속노조의 판단입니다.

-금속노조는 노동계 내에서도 회의를 오래하기로 유명하죠. 금속노조는 매주 월요일에 상집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사무처 직원들의 상집회의 참가로 월요일 오후에는 사무실이 텅 비곤 했습니다.

-반대로 덩치를 줄인 회의체계가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게 되는데요. 금속노조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회의체계를 정착시킬지 관심입니다.

언론사 사장 만난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두 번째 서울지역 현장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언론사 방문 일정이 눈에 띕니다. KBS, MBC, SBS 등 방송사와 주요 일간지를 찾았는데요. 조합원을 만나는 일정도 있었지만 각 언론사 사장을 모두 만났다고 합니다.

-대개 현장대장정 일정에 맞춰 언론사 편집국장과 사장들이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는데요. 이위원장은 고용문제 뿐만 아니라 주요 현안과 언론사의 왜곡된 시각 등에 대해 얘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이 민주노총의 정책 등 진면목을 알리는 계기가 됐을 거라는 게 민주노총의 생각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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