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위탁경영한 뒤 내년에 출범할 신한금융지주회사 자회사에 편입키로 확정됐다.

이인호 신한은행장과 강중홍 제주은행장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자문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월의 회계실사 결과를 근거로 제주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10%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공적 자금을지원하고, 제주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개선 수정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적 자금 지원규모와 제주은행의 감자(減資)비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인호 행장은 이날 "제주은행은 신한은행과 점포가 겹치지 않아 지역밀착 영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행장이 MOU 체결을 발표한 한국은행 기자실에는 이정호 제주은행 노조위원장이 찾아와 "95%의 직원이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동의 없는 MOU 체결은 무효" 라고 주장했다.

제주은행 노조는 현재 직원들의 집단사표를 받고 있으며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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