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서 얻은 해방감을 단 하루도 누려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동조합을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거는 이들은 무모해 보인다. 그들은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

-그러나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 참 멋있는 문장 아닙니까.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얼마 전 펴낸 책 ‘소금꽃나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본부 2층 대강당에서 ‘소금꽃나무’ 출판기념회를 엽니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 후 20년 노동현장에서 기록된 책 출판을 축하하는 자립니다.

-87년 투쟁에 참가했던 노동자들의 증언과 영상이 상영되고, 노래패 공연도 있다고 하니 김진숙 지도위원의 팬(?)들 많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한 민주화 운동 원로의 고언

-민주화 운동의 원로인 백기완 선생이 KTX, 새마을호 승무원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과 이철 공사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협박을 했습니다.

-백선생은 12일 서울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철 사장도 6월 항쟁당시 투쟁을 한 투사였다"며 "공식석상이 됐던 뒷골목이 됐던 내가 이철사장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민주화운동 선배가 후배들에게 가지는 실망감의 표현일텐데요.

-6월항쟁 20주년을 맞고 첫 정부 주최 기념행사가 치러진 가운데, 당시의 주역들이 생각하는 항쟁의 의미가 뭔지 궁금합니다.

“의사 성과급제는 극약 처방”

-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단기간 경영실적 호전이라는 반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오히려 많은 환자를 보려는 욕심 때문에 의료 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병원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병원노조의 주장이 아닙니다. 병원경영의 세계적 권위자 미국 하버드대 에드몬슨 교수의 말입니다. 에드몬슨 교수는 병원협회의 초청강연을 위해 12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 에드몬슨 교수의 주장대로 병원마다 의사 인센티브제를 도입은 서울대병원에서 1초진료, 공개진료와 같은 신조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여러 명의 환자를 한 공간에서 진료하거나 하루에 200여명의 외래환자를 보는 ‘신의 손’ 의사까지 등장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죠.

-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산재의료관리원마저 최근 기관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가리지 않고 성과주의 경영에 여념이 없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병원 경영진은 세계적 권위자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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