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오는 22일 국민, 주택, 광주, 경남, 제주, 평화 등 6개 은행지부가 선도 파업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18일 오전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해당은행 노조원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당초 일정을 변경, 이들 6개 은행지부 2만3,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오는 22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22일 선도파업에는 일부 지부가 더 참여할 수도 있다"며 "22일 선도 파업은 나머지 은행지부들의 28일 파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강제합병 중단 선언과 국민·주택은행장의 합병 중단 공식 선언 △지방은행과 평화은행의 강제적 금융지주회사 편입과 P&A방식의 퇴출 음모 중단 (부실 은행 정상화를 위해 2002년 말까지 시간과 기회 보장) △잘못된 1인당 영업이익 기준의 즉각 시정 등 당초의 요구조건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또 회견에서 정부당국과의 협상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7월 파업 당시를 돌이켜 볼 때 (협상을) 별로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부분을 굳이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오는 20일 금융특위에 이어 21일 본회의를 열 계획이어서 막판 협상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22일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발표된 6개 지부는 우선 18일과 19일 준법투쟁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20일엔 동시에 분회별로 총파업 결단식을 실시한다. 그리고 21일 저녁 8시 시내 모처에 집결, 파업 전야제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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