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자들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 달 77.5에 비해 하락한 68.8을 기록, 이 조사가 시작된 98년 11월 6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인 가구와 늘린 가구가 같은 수준이라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이 같은 소비자평가지수는 4월 101.2 이후 5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째 위축되고 있는 실정.

이와 연관해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도 전월 70.6에서 56.5으로 떨어져 소비자들은 98년 11월(68.2) 이후 경기가 가장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82.4로 전월 89.9에 비해 하락, 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지난 달 77.3에서 63.9로 떨어졌고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93.6에서 87.3으로 하락해 생활형편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모든 소득계층에서 지난 달 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낮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기대심리를 보이고 있으나 역시 100이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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