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통합노조 지도부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온 한진중공업 3개노조가 다시 통합일정을 잡았다. 한진중공업 부산노조(위원장 정상채), 울산공장노조(위원장 김선일), 코리아타코마노조(위원장 권용상)는 지난 달 26일 통합대의원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무산된 바 있어 올해 임단협 공동교섭도 시작조차 못했다.

16일 한진중공업 부산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3개노조 대표자들이 모여 오는 20일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통합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는 것. 이들은 쟁점이 됐던 지도부구성과 관련, 3개 노조위원장이 한시적으로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다만 그 시기는 올해 임단협 투쟁이 정리될때까지로 하고, 임단협이 장기화되더라도 올해말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또 무단협 상태를 막기 위해 울산공장노조로 타공장 조합원들이 가입하되, 기존 부산, 마산노조는 일부 조합원들을 잔류시켜 과도기를 두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울산공장노조의 경우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 총회결과가 조직통합에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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