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대표단교섭과 실무자교섭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노사는 4일 산별임단협 2차 교섭을 개최하고 "향후 3주간 매주 월요일 교섭대표위원 6인이 참석하는 대표단교섭을, 매주 목요일 은행연합회 상무와 팀장, 금융노조 정책본부장과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실무자교섭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3주 동안 이와 같은 교섭 방식을 진행해 보고,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3주 뒤에 교섭 방법을 재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3주 뒤에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6인 대표단 교섭을 일주일에 2~3번씩 배치해 집중적인 교섭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사는 또 2차 교섭에서 노조측 안건과 사용자측 안건을 상호 공유했다.

교섭대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임명배 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은 "2차 협상 분위기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노사가 도출해보자는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다음 주부터 심도 있는 교섭이 본격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노사 간 교섭과 관련해 비정규직 정규직화, 근로시간 정상화 등 사용자측에 부담이 가는 안건들이 많고, 사용자측도 노동강도를 완화시키자는 데는 공감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1차 교섭에 사전 통보 없이 교섭장에 불참해 물의를 일으켰던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이날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을 만나 불참 경위를 설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2차 교섭을 마친 노측 교섭대표위원들은 교섭 분위기가 대체로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으며, 오는 11일을 전후해 노측 교섭대표위원 6인은 교섭 방향, 방법, 전략, 전술 등 임단협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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