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공장이 물량문제로 시끄럽습니다. 6월부터 1공장 생산물량 조정에 따른 연장근로 2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1공장은 소형차 클릭을 생산하던 곳인데요. 현대차에서 6월 판매물량 부족을 이유로 잔업을 줄인다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작업시간을 줄인다는데 생산직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불안정한 임금체계 때문입니다.

-현대차 생산공정에서는 기본적으로 8시간 기본근무에 2시간의 잔업이 보장돼 왔었습니다. 300% 이상의 임금이 할증되는 유급휴일에는 특별근무가 시행돼 왔습니다.

-월급제가 확립되지 않은 제조업 생산직들에게 잔업과 특근은 임금을 확보하는 통로가 됩니다.

-당면한 현실 앞에 '삶의 질'은 축소될 수밖에요. 생산직 노동자에게 물량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부분입니다.

-또 2009년부터의 주간연속 2교대 도입을 예정하고 있는 현대차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로 비쳐집니다.

-언제쯤 노동자들이 물량 걱정없이 일할 날이 올까요?

"아는 게 투쟁동력이다"

- 최근 보건의료노조에서 의료법 강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 대의원대회, 전국지부장회의 등 주요 회의마다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전문강사의 강연이 진행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의료법 특강까지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 지난 1일 산재의료관리원 8층 회의실에서 열린 특강이 바로 그것인데요. 보건의료노조는 6월 본격적인 의료법 국회 투쟁을 앞두고 경실련 의료개혁위원장인 신현호 변호사를 강사로 현 의료법의 체계와 주요내용, 개정안 해설 등 4시간 집중강좌를 마련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한 관계자는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면서 '의료법 개정안을 알면 알수록 투쟁동력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사 모두의 적? 월요일 출석 사과할까

- 지난 달 28일 금융노사 산별임단협 1차 교섭에서 정회시간이 꽤 길어졌는데요.

- 정경득 경남은행장이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금융노조에 사전 통보없이 교섭장에 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죠. 금융노조는 이에 대한 대책을 놓고 1시간이 넘게 토론을 했습니다. 정회시간에는 "교섭장을 박차고 나가야 한다" "정경득 행장을 대표교섭위원으로 선정해 노사 관계가 뭔지 체득시켜야 한다" "경남은행지부의 경우 올해 대각선 교섭으로 나가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 그도 그럴것이 금융노조는 정회시간 동안 대표교섭위원을 신속하게 선정하고 1차 교섭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날 28일 오전 대표교섭위원 윤곽을 잡고 1차 교섭에 임했는데요.

- 지난해 1차 교섭에선 대표교섭위원 선정으로 정회시간이 1시간 정도 계속됐기 때문에, 올해 미리 금융노조는 준비를 했죠. 그런데, 경남은행장이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죠.

- 그런데 사용자측 기관장들도 이날 심기가 불편했다죠.

-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정회시간 이후 사용자측 기관장들을 대표해 "경남은행장이 경위와 해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죠.

- 정경득 행장이 노사 모두의 공공의 적(?)으로 규정된 형국이군요.

- 금융노조는 4일 2차 산별중앙교섭에 정 행장이 직접 나와 사과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죠. 정 행장이 이날은 어떤 행보를 취할지 관심이군요. 금융노조 안팎에선 정 행장을 노사 관계와 관한 한 '정신병자' 수준으로 간주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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