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신상훈 행장<사진>이 근무시간정상화 운동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리더계층의 적극적인 실천과 전 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이 리더계층의 '실천'을 촉구한 것은 노사 공동으로 '근무시간 정상화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나, 부점장들의 실천의지가 근무시간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상훈 행장은 1일 6월 월례 조회사에서 "신한은행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활력'을 바탕으로 팀웍을 강화하고 학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근무시간 정상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조만간 근무시간정상화 운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지난 달 28일 금융노사 산별임단협 1차 교섭에서 "노동계의 임단협의 전형을 '금융노사'가 만들어보자"고 강조했으며, 신한은행 인사노무 관계자들이 근무시간정상화의 의지를 밝히면서 올해 줄곧 "신한은행 노사가 금융노사 관계의 전형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한 점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날 신 행장의 발언은 노사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근무시간 정상화의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노조가 산별임단협에서 제시한 영업시간 단축 안건과는 별개로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자체적인 해법을 신한은행이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무시간 정상화의 관점에서 신 행장은 또 소속 부서보다는 ‘은행 전체’를, 한건주의보다는 ‘대의와 원칙’을 우선시 하는 자세를 촉구했다. 은행노동자들의 노동강도 강화의 원인이 되는 부서 간 경쟁, 부서 간 이기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는 지적이며, 근무시간정상화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서별 이기주의와 단기업적주의는 효과를 반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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