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사는 28일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산별임단협 1차 교섭을 진행했다.

금융노사의 산별 임단협 교섭이 시작됐다. 금융노사는 28일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하고, 대표교섭단을 선정했다.

금융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대교교섭단은 당초 7명으로 예상됐으나,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지부가 일주일에 한번씩 교섭에 참석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냐는데 노사가 의견을 모아 제외됐다.

노조측 대표교섭단은 김동만 금융노조위원장, 김창근 하나은행지부 위원장, 박찬근 한미은행지부 위원장, 임명배 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 김종현 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과 김재현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으로 구성했다. 사용자측 대표교섭단은 유지창 은행연합회장과 안일태 은행연합회 상무를 비롯해, 노조측 대표교섭단 소속 기관장 4명이 포함됐다.

34개 기관장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날 1차 교섭에선 사용자측 기관장들이 부행장 등을 대거 대신 참석시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조측 지부위원장들은 올해 교섭엔 대참(대신 참석)한 기관들이 많다"며 "그 사유를 설명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부행장급을 대참시킨 기관은 기업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씨티은행, 외환은행, 경남은행 등 6개 기관이었다.

그러나 경남은행을 제외한 5개 기관은 해외출장 내지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전에 해당 지부위원장과 금융노조에 사전 통보가 됐으나, 유독 정경득 경남은행장만 경남은행지부는 물론 금융노조에 사전에 통보를 하지 않고 불참해, 금융노조 교섭단은 물론 사용자측 기관장들에게도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차기 교섭 때 경남은행장이 직접 나와 사과를 받기로 했다"며 "그러나 정회 시간에 지부위원장들의 의견은 정 행장을 대표교섭단에 넣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참석한 경남은행 부행장은 정경득 행장이 적절한 때에 대참 경위와 해명시간을 갖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금융노사가 사회공헌 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만 위원장은 은행권이 사상 최고 수익을 내고 있으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며, 금융권이 각개약진 방식으로 사회공헌에 나서지 말고, 전 사업장이 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지창 회장은 "이익 창출 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법을 노사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노조는 올해 현장의 살인적인 노동강도 해소와 고용불안 해소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김동만 위원장은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정규직화는 올해 임단협의 가장 큰 숙제"라며 올해 임단협에서 큰 물줄기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9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